-
1학년 발달과정
이갈이를 시작한 7세 어린이는 독립적이고 표현하길 좋아하며 판타지를 통해 사고합니다. 꿈결 같은 분위기 속에서 손발을 이용한 여러 활동을 하고 모방을 통해 배웁니다.
유치원에서 학교로 오면서 큰 변화를 겪습니다. 1학년 어린이들은 교사의 그림과 이야기를 통하여 기본적인 선의 형태, 소리, 그리고 문자와 숫자의 기호 등을 경험합니다. 움직임과 시, 그림, 노래를 포함하는 여러 가지 다양한 연습을 통해 그것들을 익히고 기억하는 법을 배웁니다. 1학년 어린이들은 교실 생활을 통해 좋은 습관을 몸에 익히고, 이는 앞으로 이어질 모든 배움에 필요한 기초를 형성하게 됩니다.
자연에 대한 경외감, 주변 환경에 대한 관심, 어른에 대한 존경, 세상에 대한 흥미, 그리고 교사에 대한 신뢰를 길러주는 것은 1학년 때 꼭 필요한 도덕적 덕목입니다.
에포크
<형태 그리기>
1학년 어린이들은 교사를 모방하여 똑바로 서서 자신의 신체로 곧은 선을 그리고 바라볼 수 있습니다. 쓰기 동작의 초석이 되는 곧은 선은 지상에서 자기 자리를 찾는 것과 관련이 있습니다. 사고라는 영혼 활동 속에서 직선을, 의지라는 영혼 활동을 통해서 곡선을 이끌어냅니다. 리듬 활동을 통해 나선으로 들어가 밖으로 나오는 것을 경험하고 공책에 옮겨봅니다.
<우리말과 글>
이야기 듣는 시간이 많이 갖습니다. 동화도 듣고 친구의 이야기도 듣고 나의 이야기도 합니다. 어린이들은 움직임으로 시를 듣고 그림을 그리며 인식하고 기억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림 글자인 자음을 느낌을 나타내는 영혼의 울림인 모음을 내면으로 가져갑니다. 자음과 모음이 만나서 글자가 이뤄짐을 압니다. 같은 반 친구의 이름을 읽고 낯선 글자 앞에서 소리 내어 읽어봅니다. 학년 말에는 긴 여정을 담은 이야기를 듣고 언어 합창을 합니다.
<수와 셈>
셈을 위한 수가 아닌 근원적인 세상으로 세상 수를 만납니다. 처음 하나에서 둘이 되고 셋이 되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리비아 숫자 ‘1’과 다른 방법으로 표현 하는 수도 만납니다. 내 몸을 인지하는 활동을 통해 1, 5, 10, 20에 접근합니다. ‘10’이 한 묶음이 되는 것을 확인합니다. 10이 되는 수를 가르고 모아서 보수를 배우고 사칙연산 요정을 만나 연산 기호가 아닌 세상의 질서를 아름다운 세상 안에서 보테고 덜어주고 배로 받고 골고루 나누는 것을 경험합니다. 리듬 활동을 소리 내어 큰 수 100까지 오름차순으로 내림차순으로 불러봅니다.
-
2학년
발달과정
학교라는 울타리와 주변의 선생님들, 그리고 친구들을 알아가는 즐거움으로 학교생활에 더 많이 적응하고 지내는 시기입니다. 이제 1학년 시기의 꿈결 같고 조화로운 분위기에서 점점 빠져나와 세상과 내가 분리됨을 느끼고 거리를 조금씩 두면서 관찰하는 힘이 생겨납니다. 동시에 2학년 어린이들은 여전히 세상을 아름답고 조화로운 큰 전체라는 인식 속에 머물기 때문에 그 안에서 기뻐하고 즐겁게 배워 나갑니다. 이러한 발달의 과정 속에서 스스로를 인식하고, 자신를 세워나가기 위한 첫 발걸음을 떼는 시기입니다. 양극을 오가는 시기에 어린이들이 한쪽으로 치우치거나 균형을 잃지 않도록 도움을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에포크
<형태그리기>
곧은 선과 굽은 선의 여러 변형된 자유로운 형태들을 연습하고 더 나아가 수직 대칭의 형태를 주요하게 연습합니다. 이러한 대칭 연습들은, 양극성을 경험하는 이 시기의 아이들이 세상과 나와의 균형을 잃지 않고, 조화로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돕습니다. 그리고 형태의 다양한 연습 과정을 통해 아름다운 색의 경험들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말과 글>
2학년 시기에 나타나는 양극성은 이야기 안에서도 나타납니다. 이 시기에 들려주는 이야기는 주로 우화와 성인 이야기입니다. 우화와 성인 이야기는 그 자체만으로도 양극적인 성향이 있습니다. 아름답지 못한 행동들도 과감하고 여실히 드러나는 우화를 통해 때론 인간의 우스꽝스러운 측면을 만나며, 성인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고귀하고 신성한 측면을 배웁니다. 어린이들은 내적으로 이러한 이야기들을 고요히 따라가며 소중하고 귀한 가치들에 자신의 마음을 열게 됩니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세상과 사람에 대한 균형적인 시각들을 찾아가고 유지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이야기를 듣고 그림으로 그려서 표현하거나 교사가 칠판에 적어 주는 짧은 문장들을 따라 적습니다. 또한 들은 이야기를 극으로 표현하거나 언어 합창, 인형극 등의 활동들을 하면서 이야기를 더 확장시켜 나갑니다.
<수와 셈>
1학년 때 도입으로 배운 사칙연산을 발전시켜 다양한 방법으로 사칙연산을 연습합니다. 그리고 더 나아가 한자리 수 이상의 사칙연산을 연습합니다.
몸을 이용한 다양한 방법들을 통해 구구단 연습을 합니다. 손가락 세기와 사물 세기 등을 통해 숫자를 세기도 하지만, 조금씩 머리를 이용해 사칙연산을 연습해 보는 시기이기도 합니다.
-
3학년 발달과정
3학년 어린이들은 커다란 발전단계를 맞이합니다. 이전까지는 전체성 속에서 자아와 세계가 하나로 느껴졌다면, 세상과 조화로웠던 관계가 사라지고, 자아를 느끼는 감성이 한 단계 높아져서 내면의 세계와 외부가 점점 분리됩니다. 조화로운 전체성에 대한 상실감과 새로운 방식으로 세계를 바라보는 놀라움이라는 대비되는 감정을 느끼며, 혼란과 불안을 맛보게 됩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프기도 하지만 세상에 대한 새로운 흥미로 이어집니다. 3학년 어린이들은 이제 교사를 교실의 중심이 아니라, 자기 앞에 서 있는 존재로 느끼며, 새로운 영혼의 동반자를 찾게 됩니다. 이 시기 어린이들은 자신의 내면적 느낌과 드러나는 말과 행동에 괴리가 조금씩 생겨남을 느낍니다. 이제 어린이들은 영혼이 경험하는 것과 밖으로 드러나는 삶의 조화를 새롭게 배워야 합니다.
에포크
<형태 그리기>
어린이들이 영혼의 내면화가 분명하게 진행되는 시기이며, 새로운 자의식이 생깁니다. 그러므로 내면과 외부세계의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져야 합니다. 형태 그리기는 새로운 관계 형성을 도우며 내면의 중심을 잡도록 도와줍니다. 3학년 형태 그리기는 2학년 과정의 대칭 형태를 기본으로 하여, 비대칭 형태까지 이어집니다. 활동 속에서 어린이들은 균형과 조화를 스스로 찾아내고 자기만의 자발성과 독창성으로 형태를 완성 시킵니다.
<우리말과 글>
이전 시기에서 낙원 속 존재로 살면서 창조물과 하나였던 반면, 3학년 시기에 어린이들은 새로운 의식과 자아가 탄생하면서 세상을 새롭게 보기 시작합니다. 창세 이야기는 이 시기 어린이들의 내면이 잘 담겨 있습니다. 세상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사람들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는지 의문을 가지기 시작하는 시기에 인류의 원형이 담긴 여러 창세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내면의 균형을 찾아 갈 수 있습니다.
<농사짓기>
이 시기 어린이들은 나와 세상과의 분리를 깊이 경험합니다. 자신의 힘으로 땅 위에서 살아가기 위한 방법들을 배우며 새로운 희망과 안정감 그리고 하늘에 대한 새로운 경외심을 싹틔우게 됩니다. 농사짓기 에포크를 통해 농부의 삶을 체험하고 배우며 어린이들은 사람과 땅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경험하고, 물과 땅, 공기, 불의 자연의 4요소를 느낍니다. 이를 통해 생명의 존귀함을 체험합니다.
<측정>
3학년 어린이들은 물질적 환경을 더욱 인식하게 되면서 실질적이고 물리적인 세계에 대해 새로운 흥미를 나타냅니다. 2학년까지 문자와 숫자를 익혔다면 이제 연산문제를 능숙하게 해내고, 크기와 무게, 돈을 계산하고 시간을 볼 줄 알게 됩니다. 무게와 측량의 도입으로 새로운 학습 단계로 들어섭니다. 측량을 배우는 시작 단계에서는 가능한 모든 곳에서 몸을 통한 측량으로 실제 삶과 연관시키기 위한 시도가 필요합니다. 몸을 통한 측량으로 어린이들은 세상과 관련을 맺게 됩니다. 몸에서부터 길이를 찾아내고, 무게를 가늠합니다. 눈으로 들이를 확인하여 양을 가늠할 줄 알고 양에 맞는 단위를 알아갑니다. 시장놀이를 통해 돈의 편리함과 가치를 알아가고, 눈에 보이지 않지만 하루 속에, 계절 속에 시간이 흐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측정은 자신의 몸과 삶 속에 연관되어 있는 세상을 배우는 시간입니다.
<손으로 하는 일>
3학년 시기 어린이들은 세상을 더 세분화하고 더 깨어나 세상을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중요한 점은 어린이들이 자연과 사람, 주변과의 관계를 더욱 강하게 맺도록 안내해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장인 정신으로 삶을 이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전통의 직업을 배우며 구체적인 활동을 통해 삶의 의지와 존경을 경험하도록 돕습니다. 즉, 땅에서의 성숙한 삶을 준비하도록 어린이들을 이끌어주는 수업이 손으로 하는 일입니다.
<집짓기>
루비콘 강을 건너는 어린이들은 이제 자신이 서 있는 땅 위에 주소를 갖고 정착하고자 합니다. 정신의 고향을 떠나, 이 세상에 집을 짓고 그 공간 속에서 자신의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집은 아이들 자신의 표현입니다. 집짓기 수업은 나만의 집, 자신의 몸을 세상 위에 짓는 과정이며 3학년 시기의 어린이들이 겪는 내면과 외면의 경계와 분리를 잘 경험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수와 셈>
수는 움직임을 통해 몸의 감각과 연결되어야 합니다. 몸의 활동이 계산 활동으로 연결되어 수의 개념이 내면화 되도록 도와야 합니다. 되어야 합니다. 사칙연산의 범위와 내용은 3학년의 일상적인 생활 속에서도 자연스럽게 연결되어 측정 수업의 무게와 시간, 화폐의 배움에서도 복합적으로 이루어집니다.
-
4학년 발달과정
4학년 시기 어린이들은 세상과 분리를 강하게 경험합니다. 전체성 속에서의 분리는 두려움이나 나약함으로 드러나는 것이 아니라 지구의 사람으로 잠자던 새로운 의식이 깨어나 다양한 시각으로 더 또렷이 거리를 두고 관찰하며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제 개별성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개별적인 존재로 받아들여지길 원합니다. 신체적으로 호흡과 맥박 수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이와 함께 배우고자 하는 의지가 강해지고, 용기와 모험심이 내적으로 강하게 일어납니다. 4학년의 에포크는 내면의 자발적인 의지의 힘을 더욱 강하게 키워주고 새로운 경험에 대한 기쁨을 느끼게 돕습니다.
에포크
<우리말과 글>
4학년의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의 배움은 더 의식적으로 이루어집니다. 의식이 깨어나는 시기이므로 문장에서 품사를 구별하고 문장부호, 높임말, 띄어쓰기 등 문법적인 규칙을 배우고, 시제를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며 다양한 문장표현을 하게 됩니다. 자아의식이 깨어나 보편적인 세상의 질서를 의지로 개척하는 모험 이야기를 좋아하는 합니다. 대표적으로 북유럽 신화를 배웁니다. 북유럽 신화는 인지적으로 새롭게 깨어나는 시기에 잘 맞는 이야기입니다. 선과 악의 이분법적인 이야기를 통해 세상의 질서를 내면에 세우게 됩니다.
<수학>
하나의 세상이 깨어지면서 분리된 사고를 하기 시작하는 4학년은 분수를 배웁니다. 분수를 통해 전체에서 분리되는 규칙적인 관계를 알게 됩니다. 분리되는 시기에 ‘분수‘는 어린이들에게 수학이 주는 아름다운 질서를 선사합니다. 분수의 상을 내면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나누어지는 충분한 과정을 거친 다음, 분수의 사칙연산을 배웁니다. 기본적인 자연수의 사칙연산과 구구단의 리듬은 반복과 연습합니다.
<형태그리기>
새로운 방식으로 진실에 눈을 뜨는 4학년들은 위아래, 앞뒤로 엮는 흐름을 따라갈 수 있는 능력이 생겨서 꼬임이 있는 매듭 형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다양한 매듭 형태와 북유럽 신화 속 켈트족의 문양은 어린이들의 아스트랄을 깨우는 역할을 하는 동시에 자아의 힘으로 그것을 통제하는 법도 배우게 됩니다.
<동네학>
동네학은 어린이들이 사는 지역을 이해하고, 실제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도록 돕습니다. 살고 있는 지역의 지리적, 문화적 특성을 이해하고 주변 세상으로 나를 확대하면서 이곳에서 사는 ‘나는 누구인가’ 하는 내적 상을 가질 수 있습니다. 지리학은 지식적 차원에서의 접근이 아니라, 감성적으로 ‘이 곳은 어디이고,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며, 내가 이 땅에서 잘 자랄 수 있겠다’라는 내적인 고향에 대한 상을 마련하기 위한 수업입니다. 동네학을 통해 이 시기 어린이들은 사람이 살아가는 아름다운 지구에 자리를 잡고 내가 무엇인가를 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가지게 됩니다.
<동물학>
외부로부터 오는 인상들을 경험하기 시작하는 4학년 시기에 처음으로 자연과학 수업이 시작됩니다. 사람과 가장 가까운 세계의 존재인 동물 이야기 속에서 살아 있는 감성을 느낍니다. 사람과 동물의 형상을 통해 사람은 사고와 감성, 의지가 외관상의 형태로 이미 갖추어져 있다는 것을 배워갑니다. 동물을 통해 사람을 이해하고, 직립하는 인간이 두 손을 자유롭게 사용해 세상을 위해 무엇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동물은 특수화 된 한 부분이고, 인간은 모든 것에 열려있는 자유의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세상의 문을 향해 나아가는 4학년 어린이들에게 인간이라는 문을 통해서 자연을 이해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
5학년 발달과정
5학년 어린이들은 보통 만 9세에서 만12세까지 ‘아동기의 중간’에서도 무거움과 가벼움 사이를 오가며 균형을 이뤄 ‘조화로움’을 경험하는 시기라 볼 수 있습니다. 자신의 자리에서 다채롭게 드러나는 세상을 관찰하며 배워나갑니다. 특히 법칙과 규칙들을 강하게 느끼며 공간, 시간적 현상을 세분화하여 경험하고 확장해 나갑니다.
이 시기 어린이들의 머리, 가슴, 사지의 기관들은 섬세한 균형을 갖추며 성장하는데 주목할 만한 점은 리듬체계로 호흡과 맥박수의 관계가 새롭게 형성된다는 것 입니다.
특별한 조화로움으로 우아하게 움직일 수 있으며, 활동을 통해 삶의 기쁨을 느끼고 함께 작업할 수 있게 되는 점이 이 시기 어린이의 내적, 외적인 특별한 재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상과의 분리가 완성되는 시점에 어린이가 다양한 경험과 이해를 통해 세상과의 관계가 강화되거나 새롭게 발전한다는 점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세상을 이해하고 함께 작업할 수 있다면, 이 시기의 조화로움은 세상을 향한 실천하는 사랑으로서 표현될 수 있습니다.
에포크
<수학>
4학년에 배웠던 분수 연산에 대한 공부가 이어집니다. 수학은 어린이들의 사고 능력을 키워주는 과목으로써 각 연산에 들어있는 법칙성을 이해하고 실제 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게 됩니다. 또한 새롭게 소수를 배우게 됩니다. 분수의 이해, 분수의 사칙연산을 공부한 어린이들은 분수의 다른 형태로서 소수의 표현을 배우고, 소수의 덧셈과 뺄셈 연산까지 공부하며 수학을 실제 생활과 더욱 가깝게 느끼게 됩니다.
<동물학2>
4학년의 동물학에 이어 이루어진 동물학 2 에포크의 목표는 해당 동물의 특징을 이미지(상) 있게 묘사하여, 인간의 세 가지 영혼 영역인 사고, 느낌, 의지와 연결될 수 있도록, 아동들의 내면에 상을 가져다주는 것입니다. 동물들의 특정 능력이 그 동물의 특수성으로 드러난다면, 인간은 특별한 한 가지 능력으로 드러나지 않지만, 반면 모든 능력에 대해서 열려있고, 그 능력은 의식적인 노력에 의하여 연마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갖고 있습니다. 인간은 각 동물들의 특성을 모두 가질 수 있는 높은 단계의 존재임을 5학년 어린이들은 이 에포크를 통해 알게 됩니다. 또한 이외에 지금까지 아동들이 어떤 방식으로든 듣고 배운 동물들에 대한 정보, 과학적인 명칭을 동물의 본질에 스며들도록 인도하는 것입니다.
<고대 역사>
5학년 시기에 새롭게 시작되는 역사 에포크를 통해 학생들은 고대 신화 그리고 그 시대의 지형적, 문화적 모습 그리고 사고방식과 시대가 당면한 특별한 과제들을 배우게 됩니다. 3학년의 창세 이야기는 이제 5학년에서 인도, 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이집트 지역의 고대 신화에서 문명을 향해 배워가며 이어 그리스 신화, 역사로 이어집니다. 어린이들은 시간과 공간의 요소인 과거와 현재 그리고 지리적 멀고 가까움에 대한 의식을 깨어납니다. 서서히 신화적인 표현과 역사적인 서술과의 차이를 의식하기 시작합니다. 중요한 점은 5학년 어린이들이 과거 인간의 삶과 인류의 발달과정에 대한 느낌을 감탄 그리고 흥미로운 것으로서 발견할 수 있도록 생동감 있게 연결짓는 것입니다.
<맨손 기하학>
기하학의 기본 도형을 맨손으로 그려나갑니다. 도구 없이 선을 정확하게 끌어낼수록 기하학 기본 도형들의 법칙과 관계성을 더욱 명확하게 느낄 수 있고 눈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들이 여러 도형들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형태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내적으로 입체적 공간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정확한 규칙을 통해 형태가 갖는 아름다움을 서로의 관계성 안에서 느낄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어린이들이 실용적인 것에 머물지 않고 세상 속에 숨겨진 비밀과 삶의 과제에 대한 해답을 관계성 속에서 찾아내는 태도를 배울 수 있도록 돕습니다.
<식물학>
식물학 에포크는 식물과 땅을 통해 어린이들이 이 땅의 주인으로 생기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버섯에서 시작하여 꽃이 피는 식물까지 다양한 식물계의 단계를 사람의 다양한 발달단계와 비교하며 배웁니다. 식물의 외형적인 모습과 지식적 내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식물계의 특징을 묘사하여 종의 특징을 느끼고 다양한 식물군들이 함께 관계를 갖고 어우러져 살아가는 모습을 내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때 식물들의 단계와 삶을 예술적인 활동으로 표현함으로써 어린이들의 영혼과 의식으로 조화롭게 울리고 경험할 수 있도록 합니다.
<지리학>
4학년 동네학을 시작으로 5학년 시기에 시작되는 지리학 수업은 어린이들이 충분한 경험을 통해 지리적 내용에 익숙해지고 세상의 한 부분에 대한 앎을 감성과 연결해 나가는데 그 의미가 있습니다. 인과관계에 집중하기보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다양한 지역과 지형을 선택하고 그 지역의 환경을 묘사하여 지역이 만들어내는 ‘작은 공간’에 대한 상을 만들 수 있도록 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4학년 시기보다 더 넓은 공간으로 확장시켜 강과 산줄기를 따라 여러 사람이 한 공간에서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어야 한다는 점입니다.
-
6학년 발달과정
6학년 시기의 어린이들은 “만약 내가 이것을 하면 그것은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라고 말할 수 있는 첫 시기로 인과에 대한 깨달음이 생겨납니다. 이 시기 신체적 성장으로 5학년 시기에 존재했던 자연적 리듬이나 조화로움을 잃게 됩니다. 이러한 까닭으로 신체적 활동이 부자연스럽고 굼뜬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래서 이 시기 어린이들은 새로운 방식으로 자신의 몸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하며 영혼 또한 새로운 신체에 적응하는 연습을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더욱더 이 시기에는 정확하게 움직일 수 있는 신체적 활동과 어린이들 안에 있는 높은 존재를 울릴 수 있는 상과 이야기가 필요합니다. 즉 이 시기의 배움은 희망이 없고 부족하다고 느껴지는 감정으로부터 보호받으며, 영감을 얻어 세상과 연결될 수 있도록 돕습니다. 6학년의 에포크는 전체적으로 반감과 호감으로부터 독립된, 그리고 자유로운 판단에 대한 진실을 배우는 내용이 중심을 이룹니다.
에포크
<기하학>
6학년 시기의 기하학은 미학적 측면만 아니라 도구를 사용하여 정확하게 질서와 법칙으로 도형을 그립니다. 이 수업에서는 컴퍼스, 각도기 그리고 삼각자 등 도구를 적절하게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도형의 ‘정확성’은 어린이의 의식을 깨어나게 하고, 그를 통해 관계성과 법칙을 내면에서 경험하게 합니다.
<수학>
6학년 수학은 상상과 연관된 사고 과정을 구체적인 사고 과정으로 바꾸는 과정입니다. 수학의 규칙과 기능을 통해 아동들은 안정감을 갖게되고 자신을 신뢰하게 됩니다. 지속적인 수학적 계산 연습을 바탕으로 실생활에서의 수학영역을 다루며, 특히 백분율, 이자계산, 화폐의 역사를 다루는 경제수학을 배웁니다.
<식물학2>
6학년 식물학에서는 일년의 자연 환경 우리의 4원소(흙, 물, 공기, 빛)로 인해 생명력을 키워 나가는 식물의 성장과 변화를 관찰하는 것을 통해 식물과 인간의 관계가 살아 숨쉬는 상으로 아이들이 받아들일수 있도록 합니다. 특히 객관적인 관찰을 통해 식물의 삶을 가까이 느낄수 있습니다.
<역사>
이 시기 어린이들은 본격적으로 인과적 관계를 파악하고자 하며 역사를 이끈 개별 인물들에 대한 관심이 깨어나기 시작합니다.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생각과 필요에 의해 문명의 구조와 형식이 만들어지며 그것이 어떻게 구현되는지 서양과 아시아를 아울러 배웁니다. 역사적 사건 속 인물들의 선택과 삶에 자신을 투영함으로써 역사를 살아 있게 접하며, 세상에 대한 바람들을 예술적 작업을 통해 표현합니다.
<광물학>
6학년 시기에 배우는 중요한 에포크로서 광물학은 식물학과 연관하여 대지의 광물이 식물을 자라게 하는 내적 상을 어린이들에게 가져올 수 있게 합니다. 또 지리학과 연관하여 지형의 특성과 광물이 어떤 연관 관계를 갖는지 알게 됩니다. 즉 큰 범위로부터 광물로 이르는 길인, 산맥의 형태, 바위, 돌 그리고 광물까지 배웁니다. 이 에포크를 통해 어린이들은 움직이며 살아 있는 지구의 전체적인 상을 내면에 갖게 됩니다. 또한 6학년 어린이들은 지구의 뼈에 해당하는 광물을 배우며 자신의 신체 중 특히 뼈의 성장을 경험하고 느끼게 됩니다.
<물리>
6학년에 배우게 되는 물리는 자연 현상을 정확하고 섬세하게 관찰하도록 돕습니다. 음향학 (소리), 광학 (빛), 열학(온기와 열), 자기장과 관련된 자연 현상 관찰에서 얻어진 감탄과 경외감은 어린이들을 새로운 상상력과 영감으로 세상을 새롭게 바라볼 수 있도록 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전 사춘기의 혼란스러운 어린이들의 정신적, 영혼적 발달을 돕습니다. 즉 6학년 시기의 어린이들에게 창조의 신비에 대한 경외감, 외경과 공경을 과학을 통해 일깨워 줄 수 있습니다.
<천문학>
6학년 어린이들은 내면의 방이 커지고 중요해지면서 자기 안으로만 들어가려고 하는 사춘기를 앞두고 있습니다. 무거워지는 신체적 성장과 함께 어린이들은 천문학을 배우면서 영혼의 고개를 들어 천체와 우주를 배웁니다. 지구의 호흡, 태양의 움직임과 일출과 일몰을 배우면서 시간에 대한 새로운 느낌을 경험합니다. 또한 달의 변화를 관찰하여 달과 지구와의 관계를 이해합니다. 계절별 별자리와 북극성을 관찰하며 배워나갑니다. 6학년 시기에 겪는 혼란과 외로움은 어두운 밤에 반짝이는 별을 공부하며 더 큰 지구와 우주의 숨결을 체험하게하고 새로운 관점에서 자신의 삶을 세상에서 살피게 됩니다.
-
7학년
발달단계
7학년은 대부분 사춘기로 접어들며 세상과 새로운 관계를 맺기 시작합니다. 신체적으로 몸의 형태가 길어지고, 내면의 변화가 나타납니다. 지금까지는 영혼적으로 세상을 향해 열려 있었던 것에 반해 사춘기가 되면 내면으로 향하고, 내향적으로 변합니다. 또한 호흡과 혈액순환이 근육과 뼈의 시작점까지 다다르게 되는 동시에 주변이 내부로 들어오고, ‘2차 성숙’이라고 불리는 성 기관의 성숙이 나타납니다. 이러한 과정은 학생 주변을 놀라게 하지만 동시에 학생 스스로 놀라기도 합니다. 성장 과정을 통해 점차 안정을 찾으면 학생들은 자신의 새로운 개별성을 보여줍니다. 그 전까지는 학생들은 자신을 숨기고 가면을 쓰게 되며 마법에 갇힌 모습으로 보입니다. 그래서 교육적으로 학생들이 자신의 시간 리듬 안에서 과거를 돌이키고 미래를 추측하고 있다는 것을 이해하는 점이 중요합니다. 추측되는 미래는 학생들에게 ‘실존의 예감’을 줍니다. ‘2차 성숙’의 개념은 좀 더 분명해져 인간으로서 종적인 성의 특수성을 파악하고 세상과 지구에 대한 개별적 관계, 책임감을 확장시켜야 하는 필연성을 요구합니다. 이 시기 학생들은 새로운 영혼을 찾는 움직임으로써 ‘비정체성’과 ‘방황’을 경험합니다. 그리하여 이 모든 경험을 통해 학생들은 물질적 세계를 조망하고 이해하도록 이끌어져야 합니다.
에포크
<건강영양학>
이 시기의 기본 주제는 인간입니다. 전 학년에서 배웠던 동물, 식물, 광물의 종합과 합성으로서의 인간학을 다룹니다. 루돌프 슈타이너 박사에 의하면 7학년 시기의 학생들은 아직 이기적이지 않은 마지막 시기로 인간에 대한 일반적인 관찰이 가능하며 그를 바탕으로 건강영양학을 다룰 수 있습니다. 전 학년에서 배웠던 동물, 식물, 광물의 종합과 합성으로서 인간학을 배웁니다.
<화학>
7학년에서 처음 시작하는 화학 에포크는 한 측면으로 세계의 기본 요소를 통해 기본 성질을 알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관찰과 감지된 개념을 형성하도록 합니다. ‘객관적인 진실’을 통해 인간을 이해하게 되고, 세상과 새롭고 깊게 만날 수 있습니다. 원천적인 현상학 방법론에 근거한 관찰 수업이 이루어지며 학생들은 새로운 방법으로 질문하는 법을 배울 수 있는 가능성을 얻게 됩니다. 화학 에포크는 불과 연소과정으로 시작하는데 이 시기 학생들이 가장 좋아하는 주제입니다. 그리고 석회연소, 산과 염기로 주제가 이어집니다.
<물리>
6학년의 주제가 확장됩니다. 음향, 열/온기, 광학, 전기, 자기. 그리고 메커니즘의 기초로서 지레, 도르래, 롤러, 압연기 등의 원리에 대해 배웁니다.
두 가지 분야가 연결되어 있는데, 하나는 실제적인 세계관찰, 세계의 변화를 기업, 경제, 산업, 교통관계로 살펴보고 발견하는 것입니다. 다른 하나는 학생들 스스로가 연습하고 <놀이>처럼 과학시스템의 메커니즘을 배우는 것입니다. 학생들은 사고의 과정을 시험하고 정리합니다.
<지리>
6학년의 지리수업에 이어 7학년의 지리는 아직 지구 전체를 다루지 않고, 한 부분씩 다루게 됩니다. 그것을 위해 지구의 다른 문화 관계의 이해가 기본 배경이 되어야 합니다. 다른 나라에 대한 관찰을 통해 학생들은 개별성의 본질을 배울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자신의 개별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다른 나라의 문화현상을 제공하는 수업은 아동들이 다른 민족의 물질적인 일상생활을 통해 청소년들이 영혼에 갖는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준비해줍니다.
<세계사>
7학년 세계사의 주제는 <인간의 발견>입니다. 새로운 대륙의 탐구와 발견, 자연법칙의 발견, 예술의 발견. 르네상스시대의 자연과학 사고의 시작은, 청소년들이 지금까지 알고 있던 세계와 믿음이 새로운 세계와의 발전 관계에 대한 개별적, 영혼/심리적 삶의 발견과 대응됩니다. 산업화와 산업혁명, 사회적 형태의 질서를 결정하는 인간에 대해 8학년까지 점점 깊게 다루어집니다. 이렇게 인류 예술사의 변화를 경험하고 방법론적으로 외부 실제에 대한 인과적 관찰을 통해 관련성을 알아가게 되면서 세계 시민으로 성장합니다.
<국사>
6학년 국사에서 삼국시대/가야까지 배웠고, 7학년에 남북국시대와 후삼국 시대, 고려의 시대를 통해, 그 시대의 사람들의 사고와 문화를 배웁니다. 인물 위주로 내용을 정하되, 의식을 바꾸었던 사건을 선택하여(전형적, 증후적 역사의식의 단초) 내적, 외적 관계를 살펴볼 수 있도록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감성영역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수업 방법으로 아동들이 능동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이끕니다.
<국어>
국어의 주제는 감탄문으로, 느낌을 표현하는 것을 통해 감성을 배우고, 감성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가능성을 알게 됩니다. 이 시기 학생들의 무언, 침묵을 자신의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수업시간이 이루어져야 하고, 또 도울 수 있어야 합니다. 언어합창 또는 개별 낭송은 특히 산문(prose)에서 많이 연습합니다. 소망, 경탄, 경악을 표현하고, 아동들이 내면의 감성을 언어로 표현할 수 있도록, 우선 아동들에게 소망을 말로 표현하기, 소망을 나타내는 문장과 경탄을 나타내는 문장을 비교하기 등을 연습하여 자연과학수업에서도 특징을 묘사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대수>
6학년에서 배운 이자계산에서 더욱 확대되어 실제 생활에서 응용되는 계산, 예를 들어 부기의 기본 계산법을 배운다. 대수에서 음수가 처음 등장한다. 그리고 사춘기의 내면의 비밀을 풀어가듯이 방정식이 등장한다. 문자를 다룰 때, 학생들이 아주 강하게 문자와 숫자가 연결된 것을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면 대수의 일반적 계산규칙을 중요하게 바라보고, 아름다운 수의 규칙성을 더 뚜렷이 느끼게 됩니다.
이렇게 7학년에서는 담임과정에서 배워온 자연수, 정수, 유리수의 범위의 모든 사칙연산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단계까지 도달합니다.
<기하>
기하에서는 삼각형의 합동 증명을 연습합니다. 각에 따른 모든 삼각형의 정의, 외접원, 내접원 등 삼각형에 대해 배웁니다. 피타고라스 정리의 다양한 증명, 이어서 앙각과 직각삼각형의 정리 등이 다루어지고, 도형의 증명 연습을 통해 의지와 판단능력을 발전시키는 훈련이 됩니다. 원근작도는 역사 에포크, 미술수업과도 연관되는데, 기하수업을 통해 청소년들은 명확한 판단과 개념을 얻을 수 있습니다.
-
8학년
발달단계
담임 과정의 마지막 학년인 8학년 학생들은 신체적으로 남, 여의 특징이 뚜렷하게 드러나 보이며 스스로와 타인의 신체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자 합니다. 신체의 성장이 뚜렷해질수록 영혼적 감정생활은 더욱 복합적이고 다양해집니다. 또래 관계가 청소년의 생활에 우선되며 내면의 감정생활이 풍부해지는 만큼 여러 관계와 상황 속에서 다양한 감정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성별과 개인의 개별성은 감정의 변화에 영향을 미치며 감정 표현이 겉으로 드러나기도 하고 감춰지기도 합니다. 신체와 감정을 새롭게 경험하는 과정에서 학생들은 더욱더 정확하고 구체적인 사고의 힘을 통해 세상에 대한 진실을 찾고자 합니다. 이는 자아가 서서히 사고를 통해 스스로 판단을 내리며 세상에 혼자 서고자 하는 때를 준비하는 과정입니다.
8학년이 되면 어떻게 배울 것인가에 대해 차츰 자신의 방식을 찾아야 합니다. 상급에서의 자발적인 학습을 위해서 8학년의 다양한 수업 방식에 대해 자신의 힘으로 연습할 수 있어야 합니다. 자신의 감정과 의견을 표현하고 상대와 충분히 교류할 수 있어야 하며, 이 교류가 공동의 작업으로 실행 가능해야 합니다. 또한 스스로 자신이 하고자 하는 목표와 실천방법을 찾고, 구체적인 실행과정에서 시행착오를 수정해나가는 힘도 필요합니다. 8학년에서 중요시되는 에포크와 프로젝트는 이러한 힘을 기르는데 도움을 주는 내용으로 이루어집니다.
에포크
<인간학>
8학년 시기의 학생들은 이전 학년에서 배운 동물, 식물, 광물과 연결하여 인간학을 배우게 됩니다. 특히 사춘기에 크게 성장하는 뼈와 근육에 대해 배우며, 인체에 대한 이해를 높입니다. 두개골로 시작하여 사지뼈, 가슴뼈, 척추까지 배우며 동물의 뼈와 비교하며 더 깊게 관찰합니다. 인간학을 통해 성 기관의 성숙에 대해 신체적으로도 다루게 됩니다. 이때 사지와 연결된 생식기관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은 바로 손이 세상을 위해 쓰일 수 있는 인간의 특별한 점을 이해하는 것처럼 다른 성의 신체적 차이를 이해하고 상대를 신체와 영혼적으로 존중할 수 있는 태도까지 경험하고 배워나간다는 뜻입니다. 신체적 성 기관을 포함하여 타인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존중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폭넓게 살피고 토론합니다.
<기상학>
자연과학 수업으로 우리 주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여러 날씨와 더 넓게 지구와 기후를 연결하여 공부합니다. 기상을 이해하기 위해 대기권, 기압, 물의 순환을 실험을 통해 관찰하고, 사고의 힘으로 지구 전체로 확장시켜 나갑니다. 인간이 어떻게 날씨를 이해하고 살아왔는지를 역사를 배워나가며 토리첼리의 기압계, 괴테의 기압계 등 여러 측정 도구를 실험을 통해 관찰로서 배웁니다.
<국어>
8학년까지 모국어에 대한 문법적 규칙과 구조는 거의 다 배웁니다. 그러나 문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언어의 규칙과 아름다움을 통해 “언어의 힘”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청소년들이 풍부하고 세분화된 문장 구분을 통해 언어의 영향을 경험하도록 해야 한다고 슈타이너는 강조하였습니다. 6학년-8학년에서 이런 경험과 앎이 제공되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 낭송과 언어의 음악적 요소가 주어지고, 문장의 다양한 형태를 경험합니다. 7, 8학년이 되면 자기만의 단어 선택과 문장 표현법을 서서히 갖추어 나가게 되고, 그 표현을 구체적인 상황에서 표현할 수 있도록 연습합니다. 또한 학생 스스로의 발표, 프로젝트 탐구와 발표, 에포크에서의 주제발표 등은 청소년들의 다양한 관심을 내적작업으로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대수>
정확함과 분명한 수학적 사고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의 학습능력에 대한 신뢰와 그를 통해 자신에 대한 깊은 안정감을 가져다주는 기초가 됩니다. 자신이 스스로 애써 이룩한 명료함의 경험은 성인들의 권위에 반해 자발성을 세울 수 있고, 동시에 수학 과제를 자신의 논리로 명백하게 풀어내며 판단력을 형성하는 경우, 외부로부터 주어지는 동년배의 언어압력에 흔들리지 않게 됩니다. 수학적 능력을 통해 단지 논리적인 법칙에 대한 안정감뿐만 아니라 사고의 창조적 힘을 경험하게 됩니다. 수학적 능력이란 정답을 찾거나 증명의 능력만이 아니라, 탐구하는 사고를 말합니다. 그런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수학적 사고를 실제적인 능력으로 발휘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다른 중요한 점은, 순수한 수학적 질문에 대한 감탄과 가능성을 깨워주어야 합니다. 수학영역에서 문제를 파악하고 적어도 문제해결을 위한 작은 아이디어를 갖도록 발전시키는 것은 여러 가지의 기본을 요구합니다. 우선 분수계산을 포함 음수의 계산, 즉 유리수 영역까지의 사칙연산의 기본이 안정되어야 하고, 2단계, 3단계의 논리성 계산과 대수의 기본 요소, 제곱수와 제곱근의 계산도 이미 기본으로 갖추어져 있어야 합니다.
<기하>
6 ~ 8학년의 기하에서는 기본 작도(수선의 작도, 각의 이등분, 수직이등분선, 평행선의 작도)와 여러 가지 각도, 삼각형의 작도를 배웁니다. 또한 원, 여러 가지 사각형도 이미 배워서 익혔습니다. 기하에서 중요한 것은 기하의 법칙을 컴퍼스, 자 또는 삼각자를 이용해서 작도하는 것뿐만 아니라, 정확한 도형의 상을 생각으로 그릴 수 있어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고정된 기하형태가 풀립니다. 예를 들어, 도형의 한 점이나 변을 평행 이동시켜 생기는 도형(모양은 달라졌으나 면적은 원래의 도형과 같은)을 사고로 할 수 있게 합니다. 그리고 기하학적 증명도 자발적인 학습능력으로 중요한 경험입니다.(탈레스 정리, 피타고라스 정리)
형태는 바뀌나 면적은 변하지 않는 삼각형과 사각형의 변형과정은 학생들에게 형태변환에 대한 상상력을 줄 수 있습니다.
<물리>
6학년에서 자연과학 수업이 시작되면서 물리 에포크도 시작됩니다. 상급학년 전까지의 물리수업은 물리의 다양한 현상을 아동들의 감성영역에서 집중적으로 경험하도록 일관성을 가집니다. 발도르프 학교의 이상적인 물리수업은 현상학적인 관찰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그것은 학문적 탐구의 한 방법으로, 관찰의 요소가 출발점이 되고 지식의 기초를 이룰 수 있도록 합니다. 관찰되지 않은 것과 가정에 근거하지 않습니다. 관찰된 현상은 또 다른 현상의 조건으로 다양하게 변형되면서 확장된 현상들과의 관계성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그래서 현상의 다양성으로 하나의 개념적 규칙을 보이도록 하는 방법입니다.
8학년의 물리에서는 지금까지 배운 물리를 삶의 영역에서 살펴봅니다.
광학-렌즈, 확대경, 안경, 망원경, 현미경을 사용하여 기본 원리를 배웁니다.
역학- 수력학을 기본으로 다룬다. 관에 대해 토론하고 고전적인 물 관리에 대해 수력의 압력을 다루면서 <힘의 증가>를 언급하고,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이야기로 들려줍니다. 이어서 물의 부력과 무게 계산을 합니다. 또한 물의 압력과 공기 압력을 기압계로 잽니다. (경우에 따라 9학년에서 다루어집니다.)
<화학>
현상학은 화학수업에서도 기본적인 방법론입니다. 물리수업에서와 마찬가지로 모든 실험과 관찰은 지구상의 자연과정과 인간의 삶의 과정과 연결되도록 구성됩니다. 자연과학 수업에서 청소년들은 자연현상과 그 안에 들어 있는 규칙성의 연관을 찾아야만 합니다. 그러므로 청소년 스스로가 느끼는 자신의 신체의 변화과정에 적합하게 7학년부터 화학의 변화과정을 다루게 됩니다. 화학성분의 비밀스러운 발생, 혼합과 변화에서 생기는 질문은 원인과 규칙성을 찾아나가는 질문이 됩니다. 자연과학은 청소년들에게 자신들의 내면의 변화과정에 대한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우선 무기화학의 기본을 배우고 8학년에 유기화학을 다룹니다. 지방, 탄수화물, 단백질 등 인간의 기초 영양소가 수업의 기본이 되는데, 학생들은 실험에서 사용되는 재료들과 유기적인 형성과정의 요소들과는 분리되었다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학생들은 태양, 식물 그리고 인간의 영양과정이 서로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이해하게 되고, 또한 비누, 설탕, 종이 등은 기본적으로 화학적-산업적 과정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8학년 학생들은 스스로 완성하는 경험을 통해서 정신적인 기쁨을 느끼고, 또한 구체적인 것을 다룰 때 매우 빨리 이해합니다.
<지리>
지리수업을 통해 아동들에게 공간과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안정성을 가져다 줄 수 있습니다. 동시에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을 다른 사람과 함께 나누고 있다는 의식이 깨어나면 도덕성이 형성되고, 사회성의 감성을 깨울 수 있습니다. 또한 지리학은 보통 수동적인 학생들에게도 관심과 생생함을 줄 수 있는 에포크입니다.
8학년에서는 7학년에서 모두 다루지 못한 주제를 계속해서 다룹니다. 역사수업과 연관하여, 특정 민족의 문화를 선택해서 더 자세히 배울 수 있습니다. 지중해 연안에 위치한 나라들과 북유럽민족, 그리고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민족을 다루다보면 자연스럽게 인종에 대한 질문을 하게 되고 현재 제기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다루게 됩니다.
역사, 인간학, 물리, 화학에서 공부한 내용들이 지리수업에 흘러들어오게 합니다. 마찬가지로 지리 수업 내용이 다른 수업에도 영향을 미치지만, 지리과목은 다른 수업들을 하나로 통합해주는 역할을 합니다.
<역사>
역사 수업에서 역사적 사실의 전개를 밖에서 관찰자로 듣는 게 아니라 내적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들려주고, 감성에 전달되도록 해야 합니다. 8학년에서는 특별히 문화와 산업발전에 대해 다루어야 합니다.
7학년에서는 인간이 자발적이 되기 위하여 정신과 문화영역에서 자유를 찾아 투쟁했다는 것, 이제 근대에서 두 번째 중요한 발자국은 새롭게 변한 의식에 대한 법적관계와 노력에 대한 것입니다. 과거 중세에는 신에게 의지했고, 법적 불평등으로 도시의 질서를 잡는 게 시대적으로 옳다고 보았습니다. 그러나 새로운 시대에는 모든 사람들이 법 앞에 평등하다고 느끼게 됩니다. 이것은 계몽주의를 통해 철학을 세웠고 프랑스 혁명으로 현실화 됩니다.
산업혁명과 그에 따라 완전히 달라진 삶의 모습은 산업국가의 프롤레타리아의 고통과 그에 따라 <사회적 질문>이 생겨납니다. 이 문제는 지금까지도 풀리지 않았으며 현재와 미래의 과제로 남아있습니다. 이 부분에서 슈타이너의 사회 삼원론을 통론 과제로 제안할 수도 있습니다.
8학년에서 반드시 현재까지 다루어야 합니다. 단지 가는 선으로 현재 학생들이 살고 있는 시간까지 이어져도 됩니다. 그리고 가장 논란이 되는 한 주제를 가지고 역사적 통찰을 할 수 있습니다. 프랑스혁명과 산업혁명, 혁명의 시기 이후의 세계의 변화, 현재의 사회적 질문과 해결의 전망이 에포크 내용이 됩니다.
<연극 활동과 공연>
14세가 되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자기 내면의 감성으로 대하는 면이 매우 강하게 작용합니다. 호감과 반감이 쉴 새 없이 바뀌며 자신의 드라마를 만들어냅니다. 따라서 이 시기의 연극 활동은 청소년 자신의 내면을 알 수 있도록 할 뿐만 아니라, 자기 스스로를 다스리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연극 활동의 본질적인 점은 학급 전체가 각 학생의 강점과 약한 점을 서로 알고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점입니다. 연극은 아주 강한 사회성을 이끄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학생들은 연극 활동을 감성적으로 대하며, 자신의 상상으로 배우의 역할을 하는 원초적 배우경험을 합니다. 학생들은 맡은 역할 배우의 언어, 몸짓 등을 지적으로 이해하고 연극의 방법을 익혀 역할을 해내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내적으로 느껴지는 극중 존재와의 연결을 통해 역할을 하도록 안내 됩니다.
8학년의 연극 활동은 특별히 새롭게 익히는 능력이 아니라, 그동안에 갖춰진 능력을 한 단계 높이고, 공연 당일의 경험은 학생들의 내면에 깊이 새겨져, 발도르프 학교를 졸업한 학생들은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도 그 경험을 감동 깊게 되새깁니다. 왜냐하면 그 감동은 8년 담임과정동안 익혔던 재능과 능력들이 어떻게 발휘될 수 있는지에 대한 믿음과 연결되기 때문입니다. 연극 활동을 통해 얻어진 자신의 능력에 대한 신뢰는 미래의 상급을 위한 가장 중요한 내적동기가 됩니다.